그러나 8.2% 증가율은 전년 증가율 15.8%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건설경기 둔화를 통계적으로 뒷받침했다.
건설 총공사액은 1994년 68조570억원에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9조7,190억원까지 증가했다가 1998년 104조3,290억원, 1999년 97조6,870억원으로 차츰 줄어들었다. 그러나 업체수 증가로 업체당 평균공사금액은 1994년 20억9천만원, 지난해 21억3천만원 등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시공은 144조3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지만 해외시공은 4조7,170억원으로 오히려 7.9% 감소했다. 작년말 현재 건설업 기업체수는 6만9,761개로 전년에 비해 1천658개, 2.4% 증가했다.
건설공사액 증감을 지역별로 보면 행정수도로 선정된 충남이 고층 및 초고층 아파트, 공장건물 등의 증가로 24.8%의 증가율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16.1%)과 부산(15.6%), 광주(14.7%), 제주(12.0%) 등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6.8%)와 전북(-3.4%), 울산(-2.2%) 등은 공사액이 줄었다. 지역별 공사액 비중은 서울(19.4%)과 경기(22.4%), 인천(4.3%) 등 수도권 지역이 전체 공사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46.1%를 차지했다.
공사종류별로는 항만(21.5%)과 발전소시설(19.7%), 지하철(18.0%), 주택.아파트(13.1%) 등은 증가했으나, 호텔.숙박시설(-23.4%)과 고속도로(-9.5%)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