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3.21 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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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3개월을 '버티게 한' 지인들의 힘
- 8년3개월간 복직투쟁을 벌였던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김석진씨가 받았던 후원금이 상당하다지요?

- 예, 무려 8,500만원에 달하는데요. 1년에 1천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들어온 셈입니다. 김씨의 복직투쟁기간 동안 그만큼 지인들의 관심이 대단했음을 반증해주는 금액인데요. 김씨의 투쟁기금에 가장 큰 일조를 했던 곳은 현대차노조. 조합원 4명 중 1명이 김씨가 판 양말을 신었을 정도로 이곳에서 3천만원의 기금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또 김씨의 지인들이 밥 굶지 말라며 주머니에 넣어준 돈을 비롯해 각 노조의 후원금 역시 상당하다고 합니다.

- 해고자 신분으로 급여는 받지 못했지만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지인들의 힘이 상당했었군요.

- 현재 현대미포조선이 휴가기간이라 김씨의 복직은 다음 주로 예상되는데요. 복직 후에 밀린 급여 등으로 약 3억4천만원 정도를 받게 되는 김씨는 이중 절반을 그동안 자신을 후원해주었던 지인들을 위해 쓰겠다고 하더군요. 울산에 내려가면 김석진씨와 술 한 잔 기울여도 좋겠네요.

"한국 금감원장이 아니잖아"

- 금융노조 한미은행지부가 얼마 전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노조 사무실에 급작스럽게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씨티은행을 방문했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노조 간부들은 부랴부랴 항의하기 위해 은행장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 하지만 은행장실에는 윤증현 금감원장이 아닌 낯선 사람이 앉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사람은 대만의 금융감독원장으로 자국의 은행합병 등과 관련해 한국씨티은행을 방문했다고 하는군요.

- 한미지부는 얼마 전 금감원이 노조가 고발한 한국씨티은행의 대출이자 부당취득건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환급불가’ 결정을 내린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요. 금감원장이 은행을 방문했다는 소리에 항의를 하러갔던 노조는 허탈한 웃음만 짓고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허리띠 주의보”

- 무더운 날씨에 서민들을 열 받게 하는 뉴스가 또 하나 있다면서요?

- 예. 지난해 근로소득세가 목표치보다 무려 18.9%나 더 걷혔다는 소식인데요. 전체 근로세 초과징수율이 6.5%인 것에 비하면 무려 3배에 가깝습니다. 반면 개인사업자 등이 부담하는 종합소득세는 당초 예산보다 12.1% 오히려 적게 걷혔습니다. 결국 월급쟁이 노동자들의 유리지갑만 더욱 얄팍하게 만든 셈인데요. 올 2/4분기 근로소득증가율이 물가상승률 수준인 3.5% 수준에 머물러 노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심할 수밖에요.

- 노동을 팔아 번 돈에는 세금 칼같이 떼 가고 사업자 돈은 알아내기 힘들다고 덜 거둬가니 어디 일할 맛 나겠습니까. 거기에 서민들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소주, 담배, 기름에 교육세니 부가가치세니 희한한 항목 왕창 붙여 또 뜯어가니 서민들 등골 휠 밖에요. 게다가 서민들 건강 걱정돼서 담뱃값 올리고 서민들 안전 걱정돼서 자동차보험료 올린다지요. 걱정 좀 그만 해 주면 안 될까요? 서민 여러분, 올 여름 ‘호우주의보’가 아니라 ‘허리띠 주의보’가 발령된다니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허리띠 졸라매다 실신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코오롱 선관위원장은 어디로 갔나?

- 최근 관심사가 코오롱노조 선거관리위원장인 조현문씨가 언제 직장으로 복귀할지인데요. 현재 조현문씨는 어디에 있습니까?

- 지금 조현문씨의 행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조씨는 지난 달 28일 코오롱 노조 제10대 위원장 선거 결과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코오롱이 고용한 용역경비원의 차량에 탑승했다는 목격자의 증언 이후 코오롱 구미공장에 여태껏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씨는 종적을 감추기 바로 직전, 코오롱 노조 조합원들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조씨 이외에 선관위부위원장이었던 류항렬씨마저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 노조 선관위는 조씨가 당선 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압에 시달린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노조와 정투위는 현재 두 사람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두 사람에 대해 집행부 구성이 지연됨으로써 발생하는 손해분 및 위자료에 대한 배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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