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5%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도 3.9%에 그쳤다. 그러나 도시가스, 택시요금 등 공공서비스요금은 대폭 올라 서민들의 지갑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5% 상승해 지난 2002년 8월 2.4% 이후 35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마로 인한 농수산물의 출하감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를 기록, 정부 물가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밑돌았다.

지난달에 비해 상추(94.5), 열무(59.8), 배추(51.7), 국내항공료(17.5), 하수도료(14.3), 경유(9.3), 도시가스(2.5), 돼지고기(2.2) 등의 물가가 올랐으며 감자(-28.5), 참외(-16.4), 수박(-14.7), LPG(자동차용:-6.4), 이동전화기(-6.4) 등은 내렸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3.9% 올랐고, 전달에 비해서는 0.7% 올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4.9%에서 5월 4.7%, 6월 4.1%, 7월 3.9% 등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에 비해 하수도료(14.3), 행정수수료(6.0), 도시가스(2.5) 등이 크게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시내버스료(12.8%), 택시료(5.1), 도시가스(5.0) 등도 크게 올라 공공서비스 물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공공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1~7월 1.7% 상승에 그쳤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7%나 증가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서울과 울산이 0.3%, 대구 0.4%, 인천 0.5%, 부산 0.6%, 광주 0.7%, 대전 0.8%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2000년 8월 2.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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