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분규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진(金?鎭) 노동부 장관이 3일 조선호텔에서 노동부 주최로 열릴 `외투기업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발표할 발제문에 따르면 외투기업 파업 건수는 1996년 이후 2~11건에 머물렀으나 올들어서는 7월말까지 모두 25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파업 가운데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4.8%에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업의 원인은 임금인상, 노조의 경영권 인사권 참여, 비정규직 처우개선등 국내기업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외국의 기업문화에 익숙해 있는 경영자와 국내 노동관행을 고수하는 근로자들 사이에 인식차이가 커 국내기업에서라면 원만하게 타결될 사항이 파업으로 격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김 장관은 외투기업의 파업기간이 평균 23.4일로 국내기업의 평균 21.8일보다 긴 것 도 이 같은 인식차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장관은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 노동전문가의 자문을 얻고 ▦최고경영자의 협상 참여 ▦불법행위에 대한 유연한 대응 ▦신속한 의사결정 등 한국적 노사협상문화를 충분히 인식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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