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투자가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경련이 300대 대기업을 대상(응답기업 212개)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5.8%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보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은 28.8%,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25.4%에 달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10%이상 증액투자 하겠다는 기업이 40.8%에 이르는 등, 51.0%의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투자양극화 현상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고 상반기 투자실적이 연초 수립한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많아 하반기에 미집행 부분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대기업의 투자규모는 기업활동 등에 필요한 투자수준과 비교해 과소라는 응답(23.5%)이 과잉(6.1%)보다 많았으며 투자가 위축된 이유로는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4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응답기업의 64.2%는 각종 규제, 지원제도 미흡 등으로 투자프로젝트 추진상 애로를 경험했고 유형별로는 수도권 규제, 토지이용 규제 등 규제(40.5%)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기업의 29.8%는 국내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현재 계획된 해외투자의 일부를 국내투자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활성화 과제로 정부에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27.8%)하고 경기부양으로 투자수요를 창출(27.5%)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