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일 경총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노사분규가 발생한 사업장은 모두 21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개)보다 25% 이상 늘어났고, 분규양상도 장기화되는 등 노사관계가 불안해 지고 있다.

특히 현재 분규중인 기업은 22개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4배가 넘는다.

분규가 늘어나면서 손실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10월말까지 분규 참가자는15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노동손실 누계는 165만일로 지난해보다 40만일 이상 늘어났다.

경총은 IMF를 거치면서 수그러들었던 노동계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고, 정부의 노사간 중재능력 부족, 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상부단체에 협상권을 위임하는 노조가 늘어나는게 그 이유로 분석했다.

한국철도차량은 10월10일 부터 전면파업을 하고 있고, 23일 부터 200여명의 노조원들이 서울로 올라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3월 부터 교섭권을 금속산업연맹에 위임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가 철도차량의 과잉공급을 줄인다는 목적으로 현대정공과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3사의 철도차량 부문을 합쳐 지난 99년 7월 출범시킨 회사다.

이랜드는 6월19일 분규발생 후 4개월 이상 분규가 계속되고 있으며, 용접기 업체인 한국오비라와 금융업체인 부산의 동부산농협 등도 두달이상 분규가 진행되고 있다.

전망도 어둡다. 특히 대우자동차, 금융권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이진행되면서 분규는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