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10명 중 7명꼴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과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 9월25일부터 10월18일까지 서울시청과 서울지역 25개 구청의 남녀 공무원 567명(남성 345명, 여성 222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69.8%가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반해 남성 응답자의 23.2%는 성희롱을 한 적이 있다고, 50.2%는 성희롱을목격한 적이 있다고 각각 응답했다.

성희롱을 당했을 때 대처 방식으로는 절반이 넘는 54.2%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상급자나 노조에 구제 요청(9%), 상담 전화 이용(7.5%), 상담실 이용(7%), 당사자 가족 등에 통보(4.5%), 사법기관에 직접 신고(2%) 등의 조치를 했다고 답변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그 이유로 `외부에 알려지면 여성만 손해본다'(37.3%), `문제삼지 않고 참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18.9%), `조치를 취해봐야 개선되지 않을 것'(18.4%) 등의 답변이 많았다.

성희롱 예방 방안에 대해선 남녀 응답자간에 의견이 엇갈려, 여성 응답자의 경우 양성평등의식 교육 강화(56.3%),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27.5%) 등을꼽은 반면 남성 응답자는 `여성 스스로의 주의가 필요하다'(49.6%)는 의견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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