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김대환 장관에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며 “조금만 더 버텨라”고 전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떤 소식인가요?

- 예, 20일 양대노총 단위노조대표자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수호 위원장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 빗대어 “굳세어라 김 장관, 좀만 (더) 버텨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이유인즉슨 김대환 장관의 ‘노동계에 대한 탄압’과 ‘망언’들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를 더욱 단결시키고 투쟁에 나서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김대환 장관에게 “최근에는 고맙기까지 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또한 이 위원장은 “잘하고 있다 김 장관, 좀만 (더) 버텨라”라는 말도 했는데요, 이 위원장은 “이 서울역에 나부끼는 양대노총의 깃발을 보라”며 “김대환 장관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함께 싸우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김 장관에게 “(앞으로도) 그렇게 열심히 싸우면서 꼬장(?)을 부려주길 바란다”고 당부까지 했답니다.

행정도시 건설하니 한나라가 돈 버네

- 한나라당이 행정도시 건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네요.

-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670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거뒀는데요. 요즘 이를 변제하려고 천안연수원을 팔려고 했더니 연수원 값이 자그마치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됐답니다.

- 천안연수원은 2년 전만 해도 감정가가 600억원 정도였는데요. 행정도시 건설 바람을 타고 충청권 땅값이 올라서, 천안연수원도 2년만에 1,400억원이나 폭등했답니다. 이 정도면 불법대선자금을 갚고도 무려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죠.

-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찬반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자신들이 반대한 정책인데 자신들이 큰 수혜를 입게 된 것은 참 아이러니하군요.

- 지금 부동산 투기 문제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이참에 한나라당도 연수원을 얼른 팔아서 불법대선자금도 갚고, 불로소득도 모두 국고에 세금으로 헌납해서 ‘투기꾼’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네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개원 첫돌!

- 서울 가리봉동에 위치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개원 첫돌을 맞았다죠?

- 예,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을 키워온 이주노동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문을 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오는 22일 개원 1주년을 맞습니다. 여러 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개원한 전용의원에는 지난 1년간 1만3,000여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다녀갔는데요. 무료에 가까운 진료비와, 동시통역가의 도움 등 전용의원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의원 개념 첫돌을 맞아 기념행사가 준비가 한창이라죠?

- 예, 22일 의원이 위치한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의집 5층 예배실에서 ‘보고회 및 개원 1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이날 행사에서 전용의원은 가수 성시경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비롯한 8개 기관에 감사패를 준다고 합니다. 또, 개원 1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참가한 모든 이들을 위해 맛있는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정말 많은 이들이 함께 기뻐해야 할 소식이네요. 모쪼록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쭈~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수박은 투쟁을 싣고~

-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가 지난 17일부터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와 마찬가지로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조종사노조에서도 아낌없는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대한항공조종사노조에서 지난 19일 더운 여름철 '비행안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를 위해 시원한 수박 50통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이 모처럼 시원한 수박을 맛보며 더위를 식힌 것은 물론, 역시 '비행안전'을 주요 요구로 내걸고 싸우고 있는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아낌없는 후원에 투쟁의식이 더 고취됐다고 합니다.

-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수박처럼, 양 노조의 단체협상도 시원하게 뚫렸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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