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참가노조의 현안 등으로 소강 상태에 빠져던 궤도노조협의회 결성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등 전국도시철도노조연맹 소속 5개 노조 위원장들과 배일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등은 한 달여 만인 지난 19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궤도협 실무를 담당할 전임자를 서울지하철노조와 도시철도노조에서 각 1명씩 파견하기로 하는 등 조직 결성 준비를 본격화했다.

하원준 도시철도노조연맹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장 산별노조 체제로 전환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선 궤도산별 노조 건설이란 공통의 목표를 장기적 전망으로 풀어나가는 협의체로 활동하자고 참석자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라며 "궤도협 결성 준비 사업을 담당할 전임자들은 앞으로 공동사업을 만들고 조직 체계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조 위원장들은 또 한국노총 위원장 보궐선거가 끝난 뒤 곧바로 사무국장단 회의를 열어 궤도협 결성 일정과 사업 계획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하원준 위원장은 "그동안 논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궤도협 발족 일정은 참가 노조들의 현안과 자체 일정 등으로 유동적인 게 사실"며 "정례화된 사무국장단 회의에서 이런 단위 노조 일정을 잘 감안해 궤도협 발족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각 노조의 대외협력국장으로 구성된 협의 테이블이 이제 사무국장급으로 상향조정된 만큼 좀 더 책임성 있는 사업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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