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등 7대 도시 재래시장의 720여개 점포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4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MSI)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전망치가 68을 기록, 2/4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단가와 외상거래, 마진 등 기타 지수도 모두 100 미만을 기록해 2/4분기보다 경기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M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상인이 그렇지 않은 상인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쇼핑센터 등 경쟁업태의 등장(30.3%), 지역내 주요기업의 불황(17.7%), 경쟁격화(17%) 등이 지적됐다.

업종별 MSI는 농산물 71, 수산물, 55, 축산물 68, 의류 67, 가전 81 등 모두 100미만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카드, 현금영수증에 따른 세금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으며 점포간 경쟁에 따른 가격인하, 휴가철로 인한 여타 소비의 증가도 이유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62, 부산 73, 대구 76, 인천 67, 광주 70, 대전 61, 울산 80 등 기준치를 넘은 곳이 한 곳도 없었다.

한편 2분기에 상인들이 실제로 느꼈던 MSI 실적지수는 50을 기록, 실질 수익이 전분기 예상치에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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