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위원장 박영춘)가 지난 1일 대의원대회에서 산별 전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오는 24일 출범할 언론산별노조에 '청신호'가 켜졌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 50명중 47명이 참여해 39명인 82.9%가 투표 실시에 찬성했고 투표 날짜는 집행부에 위임된 상태다. 이와 관련 노조는 "산별 전환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는 강하다"며 "늦어도 오는 18일에서 20일 사이로 날짜를 잡고 조합원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산별 전환한 34개 노조, 조합원 1만 1000명에서 MBC 조합원 2000명이 가세해 전체 언론노동자 1만 6000명의 82%가 하나의 언론산별노조에 모이게 된다.

언론노련 박강호 부위원장은 "MBC의 산별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최근까지 큰 부담이었다"며 "앞으로 실시될 투표 결과엔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부위원장은 "노조와 논의해서 전국을 순회하며 교육이나 선전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산별노조 명칭·가칭)은 향후 '말'지, 서울지역출판노조 등 조합원 약 1000명 가량이 산별 전환 예정이 잡힌 만큼 1만 4000명 정도로 출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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