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 노사(노조위원장 김용선, 대표이사 이동호)는 1일 새벽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뤘다. 이로서 애초 1일 파업 및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계획했던 노조는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1일 대우차판매 노조에 따르면, △기본급 3만9,000원 인상 △판매수당 1대당 1만원 인상(보너스 100% 삭감분 2만5,200원 포함, 결과적으로 1만5,200원 삭감효과) △격려금 70만원 지급 △'향후 5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 않는다'는 고용안정 특별협약 △영업직 부실채권 일부 해소 △영업력향상 프로그램(사실상 인력조정안) 차후 논의 등을 골자로 노사는 잠정합의했다.

그동안 노사는 올초부터 임금교섭 16차, 단협 9차 등의 교섭을 벌여왔으나, 판매수당, 부실채권 등의 쟁점에 접근하지 못해 교섭에 난항을 빚어왔다. 이에 노조는 1일 파업에 돌입하고, 1∼3일 사흘간 1,700여명의 조합원이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날 잠정합의로 계획을 중단했다. 노조는 2일 교섭단 회의를 통해 최종 잠정합의안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총회에 부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차 사태에 따라 곧 회사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단협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는 평가이다.

지난달 31일 대우자동차가 자동차 판매수수료를 현 18%에서 15%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대우차판매는 이 안에 근거해 곧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판매에서도 인력감축 등이 예상돼, 노조는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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