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화번호부노조(위원장 하승홍)는 1일 한국정보통신(주)가 입주한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정보통신은 출판자동화시스템 개발이 실패한 책임을 지고 개발비용 78억원을 환불하라"고 촉구했다.

전화번호부노조 하승홍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출판자동화시스템 개발이 실패하면서 전화번호부 발행 업무에 차질을 빚은 물론, 경영상 어려움도 크다"면서 "한국정보통신(주)가 개발비용을 환불할 때까지 무기한 규탄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출판자동화시스템 개발사업은 지난 97년 당시 자본금이 200억원이던 한국전화번호부주식회사가 90억원대의 예산을 책정, 대주주인 한국정보통신(주)와 수의계약 형식으로 발주할 때 부터 타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사업으로, 3년 동안 78억여원을 쏟아부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와 관련, 전화번호부노조는 지난 9월 회사와의 단협에서 지출된 개발비용 78억원 전액 환불을 촉구해왔으나 대주주인 한국정보통신(주)는 이의 일부만을 환불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번호부노조는 오는 7일엔 상급단체인 정보통신노련 가맹 노조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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