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5일 13차 교섭부터 모처럼 대화국면이 열려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면서요?

- 네, 특히 지난 4차 교섭 이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사립대병원장들이 직접 교섭장에 나와 이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너무 오랜만에 대화를 시작해서 그런지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지난 13차 교섭에서 노조는 노무사 위임철회 다음으로 104개 병원을 포괄하는 사용자 단일대표단 구성을 요구했지만, 사쪽은 “이미 특성별로 위임을 받아 교섭에 참가했는데 또다른 위임장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되물어 한동안 동문서답이 오고갔습니다.

- 6일 중노위 본조정이 예정돼 있음에도 사쪽이 노조의 ‘사용자 단일대표단 구성’ 요구안을 이해하지 못하자 결국 중노위 공익위원들이 나서 노사 간 ‘막힌 귀’를 뚫어줬다는 후문입니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 금융노조 김기준 위원장이 3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대게 됐다죠.

- 네, 최근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이 내려진 이후에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고 합니다.

- 처음 금융노조 간부들은 위원장이 담배를 찾을 때마다 곤혹스러웠다고 합니다.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은 담배를 줄수도 없고 안 줄수도 없기 때문이었죠.

-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중앙위원회 이후에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며 다시 담배를 끊고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 김기준 위원장의 말처럼 본인뿐 아니라 금융노조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조합원 앞에 다가서길 바랍니다.

MBC ‘이상호 X파일’ 보도불가 논란

- MBC가 언론과 권력, 재벌간의 유착비리가 담겨 있는 ‘이상호 X파일’에 대해 사실상 보도를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보도 불가의 이유는 방송 내용 중 감청 부분이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언론비평지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MBC는 통신비밀보호법 4조에서 감청의 합법성이 결여됐을 경우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형사와 민사소송에서 모두 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를 들어 보도 불가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는군요.

-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인데 현 상태로는 보도할 만한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거죠.

- 하지만 MBC의 결정은 내부에서 만만찮은 반발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호 X파일’에 언론과 권력, 재벌간의 유착의혹이 담겨 있는 만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충분히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MBC 보도 불가 결정과 관련해 “6일 회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중요한건 ‘누구냐’가 아닌 ‘어떻게’인데…

-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이 민주노동당 부설 진보정치연구소에 기고한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네, 이 전 위원장은 ‘연정, 민주노동당의 영혼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힘’이라는 기고에서 “민주노동당의 현직 고위간부가 ‘오는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정을 이루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목표다’라는 발언을 사석에서 한 바 있다”고 썼는데, 이 고위간부가 누군지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서 ‘누군지 찾아야 한다’는 논란이 벌어진 것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을 담당하는 여러 매체의 기자들이 ‘도대체 누구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묻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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