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5.24 금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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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못가게 하나?
- 농협중앙회와 흥국생명이 화장실 사용 문제로 노동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고 하죠?

- 예. 지난 1일 전국농협노조 집회 때 흥국생명의 수석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하면서 "흥국생명은 집회를 할 때 적어도 건물 화장실은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농협중앙회는 아예 건물을 걸어잠궜다"면서 "화장실도 사용 못하게 하는 걸 보니 농협중앙회가 흥국생명보다 더 악랄한 것 같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농협중앙회 본점과 하나로마트는 이날 집회 때문에 경찰 병력으로 건물을 원천봉쇄하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하지만 이날 농협중앙회는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44주년 및 통합 5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고 하는데요. 건물 밖 노동자들의 집회와 건물 안 회사쪽의 기념식이 묘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 더 멀어져

-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부동산투기 대책에 대해 말들이 많다죠?

- 예. 투기지역에 은행들의 대출을 억제시키는 게 대책의 핵심인데요, 이번에도 ‘사후약방문’이란 목소리가 높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금감원과 은행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형화, 겸업화, 선진화’를 외쳤는데요, 사실은 그 선진화의 실체가 ‘부동산담보대출 무조건 OK’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렇게 은행들이 부동산대출에만 ‘올인’하다가 제2의 카드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결국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르고 뒤늦게 또 대책이 나온 거죠.

- 그럼 이번 대책은 전혀 효력이 없다는 말인가요?

- 투기꾼들의 돈줄을 조였기 때문에 효력이 없지는 않겠지요. 문제는 투기꾼들이 이익 볼 만큼 다 본 뒤에 또 서민들만 뒤통수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알뜰살뜰 모은 돈에 은행 대출 보태 집장만 하려던 서민들은 앞으로 대출금이 줄어드는 반면 이자부담은 더 커져 ‘내집마련’ 기회가 더 멀어지게 됐습니다.

프레시안 노조 설립

-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노조가 생겼습니다.

- 지난 1일 노조는 창립총회를 열고 임경구 기자를 초대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임경구 위원장은 전체 조합원 16명 가운데 15명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됐습니다.

- 노조는 전임자를 따로 두지는 않기로 했구요. 상급단체 가입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또 노조 결성 소식인데요.

- 방송사 등에서 낮은 대우를 받은 가수 170여명이 노조에 가입, 권리 찾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 ‘저 푸른 초원 위에’를 부른 남진, ‘애모’의 김수희, 최헌, 박상규, 박상민 등 가수들은 1일 한국방송연기자노조 가수지부 창립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가수지부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동기씨는 “가수들이 방송사에 이익을 주었음에도 그동안 출연료 등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며 “노조를 통해 점진적이고 합법적인 권리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금강화섬 공장 바깥으로 쫓겨날 위기

-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460여일 넘게 지켜 왔던 공장 바깥으로 쫓겨날 위기라면서요?

- 예, 그렇습니다. 460여일간 공장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강화섬 노동자들은 그동안 면담을 거부해 온 인수자인 경한인더스트리와 지난 2일 드디어 만났는데요.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겨우 돌아온 소리는 ‘나가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 ‘나가라’니요?

- 말 그대로 공장 바깥으로 ‘나가라’는 것입니다. 이날 경한측은 “노조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고, 황금같은 시간만 낭비했다”면서, “고용보장도 절대 안 된다”고 했다는군요. 그러면서 이달 9일까지 공장을 나가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가까스로 진행된 면담에서 나온 소리가 ‘나가라’는 소리였군요. 초기엔 노조를 달래기 위해 40여명 정도 고용할 수 있다고도 하더니, 결국 경한은 대책 없는 사업구상을 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군요.

- 예. 분명한 건 연간 매출액 1,500억원의 금강화섬이 가동을 중단하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화섬업종의 제조업 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연윤정 기자  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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