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들이 하반기 경제를 일제히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경기회복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월 3.8%보다 다소 높은 증가세로 통계청은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3/4분기 11.4% 증가 이후 4/4분기 6.7%, 올 1/4분기 3.8%로 뚝 떨어졌다가 지난 4~5월 평균 4.0%를 기록해 상승세로 반전했다.

통계청은 "환율, 기저효과 등에 따른 수출 출하의 둔화를 내수출하가 서시히 상쇄해 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환율, 유가 등의 불안요인이 있지만 앞으로 현 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판매의 경우 도매업(4.4%), 소매업(2.3%), 자동차·연료판매(5.3%) 모두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민간소비와 밀접하게 관련된 소비재판매도 내구재(10.2%)를 중심으로 4.1% 증가했으며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내구재(9.5%)를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4월에 소폭 감소세를 보인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장비 등 기계류 수입의 호조에 힘입어 5월중 7.7% 큰 폭 증가했으나 6월 기계류 수입 둔화가 예상돼 증가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8.0%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소폭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53.9%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선행지수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3% 증가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 한 달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6.6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해 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상승과 하강을 번갈아 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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