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 여성들이 ‘성노동자의 날’을 공식 선언했다죠?

- 예, 전국성노동자준비위원회(전국성노위)는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성매매 노동운동’의 시작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또한 성매매특별법이 성매매 여성의 노동권과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 성매매여성을 노동자로 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군요. 전국성노위의 요구사항은 뭔가요?

- 성매매여성들은 스스로에 대해 “성노동자는 대한민국의 시민, 주권자, 노동자, 비정규직”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들은 △성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 쟁취 △성노동자에게 가해지는 각종 인권유린 저지 △성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등 10대 규약을 정한 바 있습니다.

- 향후 노동조합이 설립될 가능성도 엿보이는군요. 가능성은 어떨까요?

- 지난 5월 이주노동자 설립신고가 ‘불법고용’을 이유로 반려된 경우를 봤을 때 이들의 노조 설립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 전국성노위는 향후 각종 토론회 등에 참석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선일보, 나몰라라 하더니 이제 와서 자회사?”

- 최근 <조선일보>가 ‘조광출판인쇄공장 화재사건’과 관련해 “본사 인쇄공장에 ‘안티조선’ 추정 방화”, “본사 인쇄공장 방화범은 ‘노사모회원’”, “조선일보 본사 점거계획도 세웠다”는 등의 기사를 연속해서 보도하며 ‘오버’를 일삼는 것에 대해 언론노조 조광출판인쇄지부가 입을 열었습니다.

- 조광출판인쇄지부는 2002년 4월1일 사측의 폐업신고 이후 200여일이 넘도록 조선일보사 앞에서 폐업철회와 고용보장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일보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조광출판은 조선일보와 아무런 관계없는 회사니 당신들 회사 조광에 가서 이야기하라.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에게 피해주지 말라”는 문적박대뿐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 10년 이상 광주공장에서 몸담았던 직원 40여명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리는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 지부는 “‘조광출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나몰라라 손 놓고 있던 조선일보가 이제 와서 조광출판 문제를 ‘본사 인쇄공장’이라며 ‘집단최면증상’까지 들먹이며 아전인수식으로 호들갑을 떠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기가 막히다’는 표정입니다.

“우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투쟁을 준비하는 각 노조간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죠?

- 예, 금속노조 역시 29일 ‘중앙교섭 승리를 위한 1차 파업’을 결정하고 지난 24일부터 홈페이지에 지역별 날씨를 공지하는 등 자칫 투쟁에 영향을 미칠까봐 날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노조는 파업 하루 전인 28일 “내일(29일)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합니다. 오후 강수 확률은 70~80%입니다. 우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라며 구체적으로 날씨를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 금속노조의 준비 때문인지 29일 열린 노조의 1차 파업은 119개 지회 2만6천명이 참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됐는데요. 궂은 날씨도 중앙교섭 승리를 염원하는 노동자들의 바람을 꺾지는 못한 것 같네요.

“강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 곤두박질?”

- 요즘 강남, 분당 등지에서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죠?

- 예,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민들 콧노래 소리가 흥겹다는 소식입니다. 부유층이 밀집해 있는 이들 지역은 그 동안 한나라당 지지층이 두터웠는데 이번 집값 상승으로 다음 대선 때는 ‘열린우리당 대통령’을 뽑겠다는 말까지 ‘술술’ 나온다고 합니다.

- 아니, 그래도 설마?

- 아닙니다. 부동산 업자 등 현지인들 얘기로는 “참여정부가 지금처럼만 해주면 '노통 임기 내 다시 한 번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를 잔뜩하고 있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참여정부가 부유층 민심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스개 정보까지 나돌고 있다는데요. 모 증권사 모 대리는 “한나라당은 긴장해야 된다”면서 “이러다 강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며 흰 이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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