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 김선일 1주기를 맞아 파병철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파병반대국민행동)은 26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 김선일 1주기 추모 및 자이툰부대 철수 촉구 반전행동’을 벌였다.

이날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노무현 정부는 김선일씨의 절규를 무시한 채 파병방침을 밝혀 김선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뻔뻔스럽게도 김선일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보상도 미루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진정으로 그를 추모하는 것은 자이툰 부대의 주둔과 부시의 이라크 점령을 끝내기 위해 반전평화운동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자이툰 부대 파병 1년이 되는 8월 철군을 요구하는 여론을 확대시키고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는 11월 거대한 반전평화운동을 준비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이날 반전행동에서는 국제연대 메시지도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이라크에서 살행당한 닉 버그의 부친 마이클 버그씨는 “미국제국주의에 끊임없이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것이 마치 두 아들의 죽임이 김선일씨의 부모와 저를 한마음으로 만든 것처럼 깨어 있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연결시켜줄 것”이라고 연대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대학로 집회 뒤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파병철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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