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한국노총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국제기구 대표들의 연대사가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국제자유노련(ICFTU)과 국제자유노련 아태지역기구(ICFTU-APRO), 경제협력개발기구 노동조합자문위원회(OECD-TUAC) 등 세 단체의 대표들은 한국노총에 연대사를 보내와 고 김태환 지부장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한국노총의 투쟁에 연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연대사를 통해 가이 라이더 국제자유노련 사무총장은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젖어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더 총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한국노총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를 표명한다”며 “한국노총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노련 산하 아태지역기구 노리유끼 스즈끼 사무총장도 연대사를 보내와 한국노총 투쟁에 대한 지지와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스즈끼 총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는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착취받는 계층이고 법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런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한국의 사조 레미콘 사태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모든 노동자는 노동의 성격이나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노동기본권을 향유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고 김태환 동지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다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존 에반스 경제협력개발기구 노동조합자문위원회 사무총장 또한 애도와 지지의 의사를 표명하며 “노동권이 완전히 보장되고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법을 적용받도록 하기 위한 한국노총 동지들의 투쟁이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장은 이어 “한국에서는 다른 국가에서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노조 권리조차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국정부는 조속히 국제기준에 맞게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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