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저녁 제5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및 제6차 ASEM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했다. 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재경부장관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장관급)간 매년 개최되는 회의로 올해에는 에너지, IT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 부총리는 중국의 원전과 화력발전소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차세대 IT분야 협력 및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IT 산업의 참여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중국측에서는 쩡페이엔(曾培炎) 부총리와 화찌엔민(華建敏) 국무위원 겸 비서장 등 고위인사들이 한 부총리와 면담하기로 예정돼 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이어 한 부총리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텐진에서 개최되는 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아시아-유럽간 경제 금융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긴밀한 ASEM 경제금융협력'이 주제인 이번 회의에는 38개 회원국 재무장관을 포함,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인사 등 약 400명의 각국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6차 회의는 지난해 EU 확대에 따라 유럽에서 헝가리, 폴란드 등 10개국이, 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 등 3개국이 추가로 가입, 처음 회의를 갖는다.

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유가 등 위험요인들에 대한 공동대처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협력 및 교류증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아지역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네덜란드, EC 재무장관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으며 27일에는 텐진 현지 한국기업인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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