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에 대해 지난 30일 퇴출방침이 확정된 가운데, 동아건설에 지급보증을 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대한통운의 노조는 임금체불과 고용불안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대응방침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노총 항운노련 소속 대한통운노조는 31일 오전 11시에 긴급 집행위원회를 갖고, 향후 대한통운에 대해 법적절차가 결정될 경우 전국적 규모의 대응투쟁을 벌일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계속 흑자를 내는 우량기업인 대한통운이 예전에 잘못된 관행이었던 지급보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대한통운에 유동성자금이 확보되지 못하면, 철도, 항만 하역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 등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항운노련도 동아건설 사태와 관련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투쟁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항운노련은 지난 9월21일 특별결의문을 채택해 대한통운에게 지급보증해소와 부채상환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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