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분업 시행 초기에 서로 대립하던 의사와 약사가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함께 활동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주인공은 의사협회 회장 출신으로 4·30 재보선에서 당선돼 환노위에 배치된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과 여약사회 회장과 약사회 부회장을 지낸 장복심 열린우리당 의원입니다.

- 두 의원은 의약분업 시행 당시에 각각 의사와 약사단체에서 일하며 의약분업에 대해 서로 반대논리를 내세우며 치열한 ‘전투’를 치른 전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 신 의원은 당시 의사파업을 주도해 옥고를 치루기도 했는데요, 국회에는 신 의원에 앞서 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를 지낸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총선을 통해 먼저 입성하기도 했지요.

- 장 의원과 신 의원은 각각 여당과 야당 소속이라서 때에 따라서 또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군요. 의사나 약사의 권익이 아니라 환노위답게 노동자의 권익 신장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노동위도 웃옷 벗어!

- 14일 국회 환노위는 ‘권위’와 ‘격식’의 상징인 국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산자위도 웃옷이랑 넥타이를 풀고 회의를 진행하던데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제안을 했고, 잠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 몇몇 여성 의원들이 반대를 했지만요. 제종길 의원은 양복 상의를 벗으면 3도, 넥타이를 풀면 2도 정도 시원해진다는 언론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냉방비를 아낄 겸 “벗자”고 분위기를 몰았습니다.

- 다른 의원들도 웃옷을 벗기 시작했고, 김대환 노동부 장관도 웃옷을 벗자, 곁에 있던 노동부 간부들도 모두 양복 상의를 벗었습니다.

- 어두운 양복을 벗고 하얀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하니, 분위기도 한결 밝아진 느낌이 들더군요. 국회도 틀에 박힌 예의와 격식보다 효율이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춘천시청의 공무원노조 선거방해

-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가 위원장 선거를 실시하는 데 춘천시청이 이를 방해했다는 소리가 있던 데 무슨 내용이죠?

- 예,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가 지난 14~15일 제3대 위원장 선거를 가졌는데요, 춘천시청이 ‘투표소를 철거하라’고 압력을 넣는 등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고 합니다. 춘천시지부는 반드시 춘천시청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14일 시청 내 세무과 옆 춘천시지부 사무실에서 평화롭게 선거를 치렀는데요. 문제는 시청이 총파업 뒤 지부 사무실을 폐쇄시켰던 거죠. 춘천시청은 이를 이유로 ‘무단침입죄’를 적용, 경찰력을 동원해 선거를 무산시켰다고 합니다.

- 그럼 이번 선거는 무산된 것인가요?

- 아닙니다. 14일 각 읍면동은 원활히 진행됐구요, 유독 춘천시청에서만 마찰이 발생한 것인데요. 하지만 노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표를 강행했다는군요. 춘천시청은 지난해 노조 총파업 뒤 18명을 해직시키는 등 노조를 탄압했다고 노조의 반발을 산 곳이기도 합니다.

마늘농가도 살리고 참교육도 살리고

- 강원지역 교사들이 질 좋은 마늘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어 화제라죠?

- 예, 전교조 강원지부 춘화초등지회는 의성지역 마늘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전국의 학교에 마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춘화초등지회에 따르면 의성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쪽수가 적고 단단해 저장성이 높고, 즙액이 많고 살균력이 강해 김치를 담글 때 적은 양만 사용해도 빨리 변질되지 않고 맛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전국 마늘 생산의 4%밖에 안 되는 귀한 마늘이라고 하네요.

- 농가소득도 올리고 각 학교에 질 좋은 마늘을 공급한다니 참 좋은 일인데요.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이번 마늘 판매사업의 모든 수익금은 전교조의 참교육 실천사업 및 교원평가 저지투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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