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윤광웅 국방장관의 자이툰 파병연장 발언에 대해 전국 36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의문을 표시하며 15일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국방위 답변에서 올 연말 임무가 종료되는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생각이며 유엔기구청사 경비임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파병연장문제를 6개월이나 앞서서 꺼낸 이유는 무엇이냐”며 “또한 자이툰부대의 활동전반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국방부에 질의서를 보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질의서를 통해 이번 발언이 정부의 공식입장인지 여부와 한미간 논의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은 미국쪽이 유엔청사 경계임무 수행을 요청했고 한국쪽은 당초 거부했다가 추후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또한 파병연장 발언이 한미정상회담 직후에 나온 점에 대해서도 주목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자이툰부대는 현재까지 평화재건임무수행은 사실상 실패했고 우려로만 제기되던 저항세력들의 직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며 “자이툰부대 활동 및 정부가 얻은 국익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보도통제도 도마에 올렸다. 이들은 “군사정권시대에나 하던 언론에 대한 보도통제로 자이툰부대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 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과, “이라크 파병 다수 국가들은 철군을 단행하고 있다”며 철수전략 마련 여부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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