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이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을 계기로 민족의 단합을 확고히 해 자주통일의 전환점을 만들어 내자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위원장 이수호)과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은 6·15 공동선언 5돌 하루 전날인 14일 기념성명을 공동으로 내고 “6·15 선언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의 이정표를 안겨주었고 이어 따라 남과 북은 교류와 협력, 화해와 단합을 실천해 왔다”며 “공동선언이 담은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정신이 모든 노동자, 민중, 겨레의 가슴에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대중적 통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또한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은 ‘분단 60년을 넘길 수 없다’는 민족 구성원들의 염원을 모아 남북해외 각계각층 대표들이 만든 행사”라며 “이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대노총은 “6·15 공동선언은 발표 이후 5년 동안 반세기 넘게 지속돼 온 냉전의식과 서로에 대한 질시, 반목을 따뜻한 동포애와 평화, 통일의 열망으로 바꿔놓았다”며 “이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대노총은 “이러한 과정은 민족이 반세기가 넘게 갈라져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정서와 법, 제도적 장애물로 인해 순탄치만은 안았다”며 “특히 부시 행정부의 등장 이후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노골적으로 가로막아 왔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남북 화해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양대노총은 6자 회담과 관련 “미국은 대북강경정책 및 북을 자극하는 발언 등으로 대화보다는 전쟁으로 북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이어 “6·15 공동선언의 실천은 이러한 ‘민족의 단합과 화해’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라며 “방해자인 미국을 반대하고 우리 민족끼리 손 맞잡고 나아갈 때만 자주통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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