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닉스-매그나칩 대량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사이버 공격이 시작됐다면서요?

- 예, 충북시민사회단체들이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4일 전면적인 사이버 공격에 나섰어요. 이들 단체는 이번 사이버 시위를 통해 충청북도에 3자 교섭틀을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가 중심이 돼 민주노총, 하이닉스-매그나칩 3자 주체가 반년을 끌어온 사태를 해결하라는 것이지요.

- 사이버 시위가 어떻게 이뤄졌나요?

- 이날 오전11시부터 사이버 시위가 시작됐는데요. 충북도청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1분 발언과 구호제창을 하도록 했는데요, 구호는 누구든 외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 홈페이지도 찾아가 사이버 시위 소감을 남기고 조합원에게 힘이 되는 글도 남겼다고 합니다.

- 이들 단체는 “IMF 시절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하이닉스 살리기 운동에 시민 참여를 호소하며 중추적 역할을 자임했던 충북도지사가 그런 하이닉스 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고통을 감내했던 하청노동자들이 단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거리로 쫓겨났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도가 중심이 돼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결국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는 주민 생존권과 지역경제 위협이란 측면에서 충북도 역시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어 보이네요.

교실에서 배우는 ‘통일’

- 6·15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 ‘통일수업’이 한창이라죠?

- 예,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주일간 ‘6·15공동수업주간’으로 정하고 ‘통일노래 배우기’, ‘통일 OX 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북한에서도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주최로 ‘통일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 남한의 두 교원단체와 북한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은 지난 3월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을위한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사전회의에서 이번 행사를 합의한 바 있습니다.

- 수업기간 동안 교사들이 어린이들에게 ‘통일사탕’을 나눠 준다죠?

- 예, ‘통일사탕 나누기’는 전교조와 교총이 공동수업자료집과 동영상CD, 사탕 등이 포함된 ‘통일사탕’ 1상자를 교사들이 1만원씩에 구입,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통일교육을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통해 남은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교육기자재 지원 등 통일교육 관련 사업에 쓰이게 될 예정입니다.

- 남북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교실에서 ‘통일’을 이야기하고 노래까지 배운다니 참 흐뭇한 소식이네요.

- 그렇죠. 남북의 교원단체들이 ‘통일’을 주제로 처음 공동수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한데요.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남북의 어린이들이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학력·나이 없애니 입사경쟁률 껑충?

- 올 상반기 공채에서 학력과 나이제한을 폐지한 기업의 경쟁률이 껑충 뛰어올랐다면서요?

- 예,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학력·나이제한을 폐지한 17개 공기업의 입사 경쟁률을 조사해보니, 1,825명 모집에 9만3,982명이 지원하는 등 5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올해 학력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을 하니 지난해 93대1 경쟁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309대1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9명 모집하는 데 8,947명이나 지원했답니다.

- 이뿐만 아니라, 영화진흥위 4배, 대한주택보증 2.5배, 한국전력공사 2배 이상이 높아지는 등 한결같이 학력·나이 제한 폐지 이후 경쟁률이 높아졌어요. 실제 영화진흥위의 경우 나이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던 32세 지원자가 선발됐다고 합니다.

- 최근 국가인권위가 국가기관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학력·나이 제한에 대한 직권조사를 하겠다고 밝혀 더욱 학력·나이 제한 등의 고용차별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문호가 넓어져 경쟁률이 높다고 볼 수 있겠군요.

- 예, 그런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도 학력·나이 제한을 폐지하는 반면 전문실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겠다며 채용절차를 보다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네요. 이것이 실제 학력·나이를 제한하는 ‘눈가리고 아웅’이 아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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