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13일 오후 2시, 청주의 한낮 기온이 32도를 넘어섰다. 땡볕 아래 금속노조-하이닉스 매그나칩지회(지회장 신재교) 조합원 70여명이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 살리기 삼보일배”를 진행, 청주 상당공원에서 충북도청까지 2시간 가량 행사를 가졌다.

‘위장폐업, 집단해고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은 가족이 죽어야만 입는 상복을 입고, 6개월간 장기간 투쟁으로 이미 죽은 목숨과 다름없는 자신들을 상징하는 상여를 앞세우고 거리로 나선 것.

김광복 지회 대외협력부장은 “IMF 당시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들과 똑같이 임금을 삭감하고 상여금을 반납하며 하이닉스 살리기에 나섰다”며 “이제 하이닉스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충북도청과 하이닉스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진 = 권태명 청대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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