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분진을 제거하던 노동자가 분진덩어리에 압사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외협력업체인 영국산업 소속 이아무개(32)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께 야간 특근 중 회사 관리과장의 지시에 따라 덕트(지름 1.2m 파이프) 속 분진(쇳가루)을 제거하던 중 분진이 떨어지면서 파묻혔다. 이를 목격한 회사동료가 119에 신고, 광양 중마동 사랑병원에 이송했으나 자정 무렵 이씨는 사망했다.

이씨는 지난해 금속노조 영국산업지회 설립 초기 사무장을 지냈으며 6살 자녀를 두고 있다.

영국산업지회(지회장 한강섭)는 7일 곧바로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이씨가 안치된 영안실로 집결, 이후 대책을 모색 중에 있다. 지회는 금속노조 광전지부와 함께 사고발생 원인을 조사한 후 회사쪽에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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