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가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지요?

-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허진수 생산본부장 명의로 “기름유출로 여수시민 등에게 심려를 끼치고 축소, 은폐 우려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정확히 12일 만에 지역사회의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과한 것이군요.

-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난해 GS칼텍스노조 쟁의행위와 관련, 대법원이 지난달 1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회부 결정이 위법하다"며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지만, 이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대목이죠.

-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것처럼, 당당히 사과문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브릿지증권 사장은 어학용 테이프?

- 브릿지증권 주주총회 자리에 긴장감이 팽팽했다죠?

- 브릿지증권은 외국 투기자본의 전형으로 불리는 BIH라는 영국계 펀드가 대주주로 있는데요 1일 주총에서 회사 청산을 시도했죠. BIH는 사옥매각, 유상감자 등의 편법으로 2천억원 투자자금 대부분을 회수해 갔고 마지막으로 리딩증권에 1,310억원에 회사를 매각할 계획이었는데 금융감독당국이 합병을 불허하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매각이 안 되면 회사를 청산하겠다고 노동자들을 윽박질렀는데요. 이 날 주총장에서는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원들이 경영진과 팽팽한 대립을 벌였습니다.

- 이날 경영진 대표인 안토니 버틀러 사장은 마치 어학용 테이프마냥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는데요, 노조원들이 의사진행 발언 등을 통해 회사의 일방적인 청산안건 상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자 “의안 상정 뒤 질문하라”며 일방적으로 회의를 강행했습니다. 청산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 상정 배경 등의 질문에도 앵무새처럼 “의안 상정 뒤 질문”이라는 말만 한결 같이 되풀이했는데요. 어학테이프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총장 한쪽에서는 금융권보다 어학원에서 일을 하면 더 적성에 맞겠다는 한숨 섞인 말이 나왔답니다.

한국노총 개혁의 숨은 공로자들

- 한국노총 혁신안이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이후 한국노총은 그 동안 소망했던 개혁의 토대들을 만들었다는 기쁨은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용득 위원장은 “2003년 개혁특위에서도, 2004년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해내지 못했던 개혁을 우리가 이뤄냈다”며 “이는 한국노총 개혁방안을 높은 지지율로 승인한 대의원들의 승리”라고 그 공을 돌렸다고 합니다.

- 이와 함께 2주간에 걸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며 논의를 벌이고 워크숍에서도 예정시간을 넘겨가며 치열한 토론을 벌여 혁신안을 만들어 낸 조직혁신기획단도 숨은 공로자들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 특이한 공로자로는 권오만 전 사무총장과 검찰이 꼽히기도 하는데요, 이들이 조성한 위기와 위기감들이 결국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개혁안을 만들고 이를 통과시키는 단초들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 물론 한국노총의 개혁을 표방하며 당선돼 노총을 이끌어 왔던 이용득 위원장도 공로자의 한 명임이 분명한데요, 임원들의 재산공개도 이용득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입니다.

나도 마이크 한번 잡아보자

- 6월 임시국회가 2일 개회하면서 한가하던 국회 기자실도 분주함을 되찾았다면서요?

- 당사로 출근하던 기자들이 다시 몰려들면서 기자실은 아침 일찍부터 붐볐습니다. 또 2일 오전에는 각 당 의원들의 각 현안들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지면서, 마이크를 잡기 위해 의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습니다.

-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이 오전 9시30분께 ‘보리수매’와 관련해 브리핑을 했고요,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에 같은 당 지병문 제6정조위원장이 교원평가제를 9월부터 실시한다는 내용의 교육관련 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느라 연단에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각 당의 의원들이 끊임없이 연단에 오르는 등 서로 마이크를 넘겨주는 릴레이 경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

- 정말 할 말들이 많은 모양인데요, 이들이 쏟아내는 말들이 그저 ‘소음 공해’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