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개원 16주년을 맞는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이 주관해 지난 28일 노동 관련 연구기관들 간 축구대회가 열렸다면서요?

-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 한국노동연구원, 중앙고용정보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4곳이 참여했는데요, 노동 관련 연구기관들이 축구대회를 통해 교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군요. 조준모 노사관계대학원장은 "축구공을 통한 '노동지식연대'의 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연구자들이나 연구기관 종사자들은 주로 책상 앞에 앉아 머리 쓰는 게 직업인지라 축구공과는 그리 친숙치 않았을 법도 한데요. 이날 대회 우승은 마라톤 매니아로 잘 알려진 강순희 박사가 원장으로 있는 중앙고용정보원이 차지했답니다. 그해 우승기관이 차기 대회를 소집키로 한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중앙고용정보원 주최로 축구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깨끗하니까 공개하지!"

- 한국노총 혁신안 중 하나인 ‘노총임원 재산공개’ 시행에 앞서 이용득 위원장이 자신이 먼저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 위원장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데 재산을 공개하겠다는 것인지 사람들의 궁금증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 이용득 위원장은 이에 대한 연이은 질문에 “(부동산을 포함한) 내 재산을 다 합치면 약 5억 정도 될 것 같다”며 대략적인 ‘사전 재산공개’를 했다고 합니다. 이 위원장은 또한 “내가 은행원이라서 연봉도 사실 많은 편이긴 하다”라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이 제출한 혁신안에 따르면 ‘임원 재산공개’는 오는 2008년 2월 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자와 이 해에 당선된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노총 임원들에 한정돼 있는데요, 이번 혁신안의 임원 재산공개는 이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고 재산공개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이 위원장 스스로도 솔선수범하기 위해 먼저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 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재산 공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서 재산이 거의 없는 줄 알았다”면서 “재산도 많은데 왜 공개하겠다고 그렇게 강조했는지 모르겠다”고 농담 섞인 말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다른 한 노총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재산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신이 깨끗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남대문경찰서 앞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 요즘 남대문경찰서 앞이 시끄러웠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죠?

- 농협중앙회가 다음달 1일 농협·축협·인협중앙회 통합 5주년 맞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이를 미리 알아챈 농협중앙회노조와 농협중앙회민주노조 등이 현안을 알리기 위한 집회 신고를 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도 맞대응을 위한 집회 신고에 나섰구요.

- 이러다보니 서로 집회 신고를 빨리 하기 위해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밤을 새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7월1일자 집회를 신고할 수 있는 1일을 앞둔 지난달 31일에는 두 노조와 농협중앙회쪽이 서로 침낭을 준비해 남대문경찰서 민원봉사실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군요.

- 그럼 결국 집회 신고는 누가하게 됐나요?

-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농협중앙회노조가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 집회 신고를 냈고, 한국노총 공공노련 소속 농협중앙회민주노조가 농협중앙회 후문 앞에 집회 신고를 냈다고 합니다.

‘반쪽' 된 희망포럼

- 민주노총이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희망포럼 회의 참가를 거부한 가운데, 희망포럼 관계자들이 1일 이 위원장을 설득하러 민주노총을 방문했다고 하는군요.

-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과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등 희망포럼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일찍 민주노총을 방문해, 이 위원장에게 2일 예정된 희망포럼 참가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민주노총은 이미 전날 상집회의에서 불참을 결정한 상태였는데요.

-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우선이고, 희망포럼이 노동운동을 대상화시키고 있다"면서 거부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 보수단체까지 포함해 시민단체가 야심차게 추진한 희망포럼이 민주노총이 빠짐으로써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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