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5일 광주에서 열렸던 5·18 전국노동자대회 및 국민대회와 관련해 17명의 노동사회단체 관련자들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경찰수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연대 등에 따르면 당시 대회와 관련해 신중철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과 박오열 사무처장, 주재준 민중연대 조직처장 등 17명에게 집시법 위반 및 폭력행위 등의 법률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38명에게 소환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 정용호 무안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자진출두했다가 최근 구속되는 등 2명이 구속됐다. 또 박오열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사무처장은 지난 31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1일 성명을 내고 “5·18 민중항쟁 25주년을 맞아 진행된 모든 투쟁에 대한 탄압은 오월 정신을 탄압하고, 오월광주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신 공안 탄압을 조성하려는 모든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연대 등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광주에서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15일에는 광주 송정리 미군기지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철거투쟁을 벌이다가 100여미터에 이르는 미군기지 철조망을 뜯어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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