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간의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힘겨운 싸움이 끝났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공동협의회’ 대표자회의라는 논의테이블 속에서야 만날 수 있었던 사용자쪽 대표자들이 결국 4가지 의제에 대해서 중간합의를 했다.

27일 열렸던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중간합의 소식을 들은 울산건설플랜트노조 노동자들은 환호하고 또 눈물을 흘렸다.

아직 많은 부분들이 이후 회의에서 다시 논의돼야 하지만 70여일간의 긴 투쟁이 끝나는,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다.

중간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아현동 SK건설현장 35m 타워크레인에서 무기한 고공단식농성을 한 농성단도 내려왔다.

28일간의 기나긴 농성,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목숨을 내걸고 농성을 벌였던 권혁수(43), 정승문(39), 차동홍(38)씨는 곧바로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울 적십자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고 있다.


글=마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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