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민주노총이 입주한 영등포 대영빌딩 1층 로비에 진풍경이 벌어졌다지요. 강남경찰서에서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집회금지통고서’가 로비벽에 테이프로 하루종일 부착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나 유심히 지켜보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 다음달 15일부터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금속연맹이 2박3일간의 간부상경투쟁을 계획해 놓고 있습니다. 농성 장소는 양재동 현대 본사 앞인데요, 회사쪽이 최근 1년간 집회신고를 내면서 집회 허가가 나오지 않았고 이에 반발한 연맹이 집회금지통고서 수령을 거부했는데요.

- 연맹이 통고서 수령을 거부하자 결국 강남경찰서 관계자들이 통고서를 1층 로비 벽면에 테이프로 ‘예쁘게’ 부착하고 돌아갔고 연맹도 통고서를 떼어내지 않고 하루종일 내버려 뒀습니다.

- 이에 대해 금속연맹 관계자는 “집회 허가 여부에 관계없이 현대 본사 앞에서 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멋진 노상방뇨?”

- 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대검찰청에 ‘오줌 세례’를 퍼부은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 이들 노동자들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집회 도중에 대검 담벼락에 일렬로 서서 ‘단체 노상방뇨’를 했답니다.

- 이를 지켜본 김창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멋진 장면”이라며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했다”고 크게 웃었습니다.

- 김 총장이 노상방뇨를 하던 노동자들에게 물으니 “일 하는데 화장실도 안 지어주고, 대검 안에도 못 들어가게 하니까 이렇게라도 해야 속이 풀리겠다”고 했다는데요.

-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이, ‘밥그릇’을 두고 경찰과 싸움이나 하는 오늘날 검찰의 위상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쉽네요.

GS칼텍스 대법원 판결 뒤 해복투 홈페이지 활기

- GS칼텍스노조의 쟁의행위와 관련, 대법원이 얼마 전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회부결정이 위법하다’며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뒤 GS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홈페이지가 무척 활기를 띠고 있다죠?

- 예. 판결 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죠. 과거에는 올라온 글들의 상당수가 해고된 이후의 서러움과 회사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 등이 주를 이뤘는데요, 요즘 들어서는 ‘언젠가 복직이 되겠지’ 하는 해고자들의 희망이 잔뜩 담긴 글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답니다.

- 또 대법원 판결 뒤 앞으로 있을 고등법원과 다음 달로 예정된 행정법원의 판결에 대한 기대와 함께, 보석으로 풀려나갈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앞으로도 투쟁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담긴 글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답니다.

- 어떤 해고자의 말대로, 지난해 파업 복귀 뒤 회사로부터 받았던 압박이 그동안에 살아온 모든 고통을 합친 것보다 더 컸던 상황에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그야말로 이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다름없는 셈이겠군요.

- 그렇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GS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의 홈페이지가 즐거운 글들로 북새통을 이루길 바라고 있답니다. 그러고보니 이들의 솔직한 심정은, 해고자들이 전원 복직이 돼, 홈페이지가 빠른 시일 내에 폐쇄되는 게 아닐까요?

심상정 의원의 생각지 못한 부수입?

-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강연을 하고 나서 강연료 이외의 상당한 부수입(?)을 얻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하지요.

- 지난 24일 심상정 의원은 금융노조 KB국민지부 분회장 300여명을 대상으로 '민주노동당 1년의 평가'에 대해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국회 진출 뒤 진보정당이 겪었던 어려움과 기존 보수정당의 문제점 등을 밝혔는데요. 연설이 끝나자 분회장 100여명이 그 자리에서 심 의원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합니다.

- 이에 대해 KB국민지부 관계자는 "강연 내용을 들은 분회장들이 즉석에서 후원회원에 가입하겠다고 해서 놀라웠다"며 "앞으로 노조가 진보정당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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