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전공의가 모두 철수한 부산 인제대 백병원 노동조합 간부들이 "의사파업에 따른 손실을 일반직원들에게 떠넘긴다"며 철야농성에 들어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간호사와 일반행정 직원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 인제대 백병원노조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본관 6층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부산백병원 노조에 따르면 병원측은 최근 직원임금의 60%만 지급한데다 의사를제외한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강요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것이다.

병원측은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2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며 20년이상근무자와 연봉 3천만원이상, 지난 3년간의 근무고과에서 하위 5%에 해당하는 직원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시설과 영양 등의 직종을 용역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직비와 특근비를 축소해 매월 1억1천700만원을 절감하고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1-2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의사파업에 따른 손실을 묵묵히 일해온 일반직원들에게 떠넘기는 처사"라며 노조간부 40여명이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병원측과 협상을 지켜보며 투쟁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한편 전공의 209명도 병원측의 월급 차등지급에 반발, 이날 오전 9시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에서 운영해오던 참의료진료단을 전면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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