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초미의 관심사인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 그 시기와 인상폭을 예상한 보고서가 나왔다. 인상시기는 3/4분기 이후, 폭은 1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10% 이상 절상될 경우에는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600여개(응답업체 110개)를 대상으로 위안화 절상 시기와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

위안화 절상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6%가 올해중 위안화 절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이 중 49%는 올 3/4분기를, 27%는 4/4분기를 절상 시기로 점쳤다. 다음 달 절상될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도 10%에 이르렀다.

절상폭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인 88%가 10%이하의 소폭 절상을 예상했다. 5% 미만의 절상을 예상한 업체는 36%, 5~10%를 예상한 업체는 52%를 기록했다.

위안화 절상이 미치는 영향과 관련, 10%이상 큰 폭으로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에는 부품, 소재 등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둔화되면서 우리경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업체들은 중국의 해외수출이 둔화되면서 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대중 수출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등 일부 최종 소비재 산업은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효과, 중국소비자의 강력한 매수세 지속으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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