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가 녹색사민당 관련 오보에 대해 사과 및 정정보도를 했다네요.

- 한국일보는 지난 14일자 1면과 3면을 통해 ‘노총, 사민당에 4억 제공/ 비리관련 자금 유입 의혹’이란 기사를 장기표 전 대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장 전 대표는 “사실을 날조한 것”이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반발을 했었죠.

-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20일자 1면에서 “녹색사민당이 한국노총 비리 의혹과 관련된 돈을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바로 잡으면서, “이번 보도로 사민당이 부정한 돈을 받아 당을 운영한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사민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은 물론, 순수한 마음으로 회비를 납부했던 한국노총 조합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 그전에 비슷한 사례가 또 있었죠. 한국경제, 서울경제가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SK 정유탑 고공농성에 대해 “고공농성 한다면서…경찰에 ‘통닭·족발 달라’”, “플랜트 고공농성자는 ‘성찬 중’, ‘호화농성’ 중인가?”라는 악의적인 기사를 실었다가 정정보도를 한 적이 있지요.

- 최근 노조의 비리의혹 사건이나 비정규노동자의 투쟁에 대한 마녀사냥식 언론보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더 이상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운동회 열기로 뜨거운 국회의사당

- 국회가 휴회 중인데 국회의사당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 예, 요즘 국회는 휴가철 같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외국에 나가거나 각자 지역구로 내려가면서 한산한 분위기인데요. 국회 의사당 경내에는 단체관광을 하는 어린이들과 어르신들로 늘 북적거린답니다.

- 의원실 보좌진들도 회기 중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회를 여는 등 오래간 만에 여유를 즐기고 있다죠?

- 지난 19일 한나라당이 국회 운동장에서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단합과 변화를 위한 체육대회’를 열었고요, 20일에는 민주노동당 보좌관협의회가 의원단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원내진출 1주년 기념운동회’를 열었답니다. 열린우리당 보좌관협의회도 오는 27일 국회 운동장에서 운동회를 열 예정입니다.

- 회기가 시작되면 자료더미와 싸우기 시작해서, 국정감사를 거쳐 겨울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국회 식구들이, 한동안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니 듣기 좋군요.

- 이번 기회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고, 소외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행정부를 철저하게 감시하는 국회가 되게끔 열심히 뛰어줬으면 하네요.

민주노총 울산본부 노인들에게 점거당해

- 민주노총 울산본부 사무실이 한때 10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점거를 당했다면서요.

- 대한노인회 울산시연합회쪽이 "노인복지회관 착공을 울산본부가 방해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오전2시 항의방문을 했습니다. 노인회쪽은 이날 오후4시까지 울산본부 사무실을 점거한 데 이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회관 착공을 늦어지게 만든 데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 LG에서 23억원을 들여 민주노총 울산본부 앞 부지에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고 지난달 28일 착공 예정이었는데 울산본부가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죠. 사실 울산본부는 그 이전부터 본부 앞 공터에 2층짜리 건물이 들어올 경우 채광 및 진입로 등을 문제 삼아 울산시청에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었는데요. 그동안 시청은 '묵묵부답'이었죠.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집단으로 민주노총 울산본부 사무실에 항의하러 오게 된 겁니다.

- 이날 울산본부 간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고개 숙여 잘못했다고 빌었고, 빠른 시일 내 울산시청과 이야기를 마무리짓고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노인회쪽은 당장 주차장을 비우라며 장장 6시간 동안 본부 사무실을 점거해 결국 온 종일 노조 업무가 마비됐다고 합니다.

- 노인복지회관이 건립도 중요한 문제이겠지만 울산시 역시 울산본부가 주문한 사항에 대해서 해답을 내놔야겠네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