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이 연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 네, 이주노조가 결성된 지 채 한 달도 안 돼 벌어진 일이라 ‘노조 와해를 노린 정부의 표적수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현재 아노아르 위원장은 어떤 상태인가요. 연행 당시 부상을 많이 입었다고 하던데요.

- 아노아르 위원장은 청주교도소 내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돼 있습니다. 아노아르 위원장의 증언에 따르면 연행될 당시 20여명의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는데요. 연행된 지 5일이나 지났지만 무릎, 팔꿈치, 등, 이마에 아직까지 상처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 외국인보호소 안에 있는 다른 이주노동자들이 아노아르 위원장을 보고, 단번에 이주노조 위원장임을 알아보았다고 하던데요.

-네, 연행된 다음날부터 아노아르 위원장도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한 방을 쓰게 됐는데요. 방에 들어서자 2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위원장님 아니시냐?”며 일일이 악수를 청해왔다고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비록 이주노조 조합원은 아닐지라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이주노조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수년에 걸쳐 치열하게 진행돼 온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하네요.

항운 평조합원들은 ‘상용화’ 추진에 반발

- 항운노동자 상용화에 대해 평조합원의 반발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요. 예, 조합원들은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지난 6일 해양부, 항운노련, 한국항만물류협회 등 항만분야 노사정 3자가 내년부터 인천항과 부산항 노무공급권을 노조 독점체제에서 하역회사별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5·6 노사정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나요?

- 그렇죠.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번 상용화 정책은 비리에 연루된 일부 노조간부와 대의원들만의 의사에 의해 추진된 것이라 강하게 항의 중입니다. 특히 인천 항운노조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센데요. 인천 항운노조 평조합원들은 19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상용화 반대’와 관련한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가졌고요.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항운노조 평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항만노무공급체제 개선 설명회’가 열렸는데 상당수 조합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진통을 겪었다고 하는군요.

- 이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 직원들이 “상용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조합원들은 “이번 상용화 정책은 일부 노조간부와 대의원들만의 의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 상황이 이렇다면, 향후 상용화 전환 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겠군요. 그럼 항운노조의 수장격인 최봉홍 항운노련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 하지만 최 위원장은 여론을 의식한 듯, 짤막하게 ‘노코멘트’라고 답하더군요. 조합원들의 더 큰 반발을 의식해서일까요.

토론회 열기가 뜨거우면 뒤풀이는 없다(?)

- 궤도현장조직협의회에서 지난 18일 준비한 산별노조 관련 토론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 궤도부문을 둘러싸고 있는 산별노조 건설 계획안이 세 가지나 제출된 데다, 궤도 노동자가 공공연맹의 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이날 토론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기도 하고, 토론도 활발했다고 하네요.

- 참석자 중 눈에 띄는 사람으로는 먼저 해방직후 전국적인 산별노조를 결성했던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 활동가 이일재 선생과 김재길 운수연대 집행위원장, 89년 서울지하철 파업을 주도했던 정윤광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이호동 전 공공연맹 위원장과 전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이었던 김갑수 철도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대표 등이 있었습니다. 또 참가자들의 질문과 의견 개진도 활발히 진행돼 4시간여의 토론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 토론이 활발했던 건 긍정적이지만 토론이 밤11시를 훌쩍 넘겨 끝나는 바람에 한쪽에서는 뒤풀이를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내비쳤다고 하네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