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지개량조합노동조합(위원장 김용·박경필, 이하 농조노조)은 12일 "현재와 같은 농업기반공사의 단체교섭 기피가 계속될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조노조는 12일 오후 4시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농업기반공사 인근 잔디구장에서 '생존권 쟁취와 총파업 출정식을 위한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지난 8일에 이어 2차로 박경필 위원장과 각 지부장 등 12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는 전체 대의원 212명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참석했는데, 공사측이 대의원대회 참여시 통상근무로 인정케 돼 있는 단협을 무시하는 등 지방 대의원들의 활동을 위축
시키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오전11시 공사와 농조노조, 농업기반공사노조는 사실상 최초의 단체 교섭을 개최했으나. 성과없이 정회를 거듭하다 끝났다. 그러나 16일 총파업 시한을 앞두고 노사간의 교섭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업용수 공급 등을 업무로 하는 농조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농번기 농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조노조 16일 파업돌입 앞두고 벼랑끝 협상
노조간부 2차 삭발식…12일 단체교섭 개시, 성과없이 끝나
- 기자명 정현민 기자
- 입력 2000.06.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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