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작업환경을 좀더 정확하게 측정하도록 평가하는 ‘시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 작업환경 측정에서 1회 평가시 3종의 성분만 평가할 수 있었던 기존 시료의 한계를 넘어 수십 가지 혼합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증기 인공 환경 시스템을 이용한 정도관리 시료’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은 이번에 개발된 시료는 올해 상반기 작업환경측정 정도관리에 참여한 115개 측정기관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한 결과, 기존 ‘미량주사방식’보다 정확도와 정밀도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단 연구원은 “이번 정도관리시료의 개발로 작업환경 측정기관들에 대한 정도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 우리나라 작업환경측정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업환경 측정은 산업안전보건법(제42조)에 따라 사업주가 산하기관을 통해 직접 하거나 전문기관에 의뢰해 인체에 유해한 작업을 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점검이다. ‘작업환경측정 정도관리’는 작업환경측정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환경전문기관 등 13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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