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신자살을 기도한 MBC 여성 파견노동자는 지난해 6월16일 입사한 이아무개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여의도 본사 7층에서 투신했으나 중계차 차고 지붕 위에 떨어져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태다.

이씨는 현재 파견노동자 신분으로 송출기술국에서 사무보조로 일을 하고 있는데, 한 편에서는 이씨가 1년 단위 계약직이어서 다음달 15일 계약만료일을 앞두고 이에 따른 불안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에서는 1년 단위로 파견계약을 맺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1년 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용불안'이 투신이 이유가 됐기 보다는 개인적인 사정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언론노조와 MBC지부는 투신의 구체적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실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에서도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이씨가 고용돼 있던 파견업체인 '한국커넥션'의 최영민 관리이사는 "아직 계약만료 통보까지는 한 달여 시간이 있고,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통상적으로 (파견법에 따라) MBC가 2년까지 고용해 왔기 때문에 계약만료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이사는 "경찰 조사결과 지갑에서 옛 남자를 잊지 못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개인적인 문제로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1신> MBC 여성 파견노동자 옥상서 투신


2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옥상에서 여성 비정규직노동자 A씨가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사무보조쪽 일을 하던 파견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투신 사유가 최근 계약해지 등에 대한 불안이나 불이익 때문인지, 개인적인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