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조(위원장 이용진)가 지난 8일 2천년 임단협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의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노조가 이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13일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놓고 있다.

노사는 파업 4일째인 4일 새벽1시 기본급과 호봉승급분을 포함하여 12.4% 인상과 근속수당 5
천원, 5만원이상 의료비 전액지원, 그룹제품 구입시 지원 등과 고용안정 협약서보강, 지부활동보
장 명시, 산업보건위 활동보장 등 단체협약의 13개 조항에 대해 잠정합의 했으나 조합원투표에서
부결되었다.

LG화학노조는 임단협을 놓고 노조 결성 36년만에 첫 파업에 돌입, 이에 조합원들은 1인당 5만
원씩 걷고 무노동무임금을 각오하는 등 첫 파업에 거는 기대가 매우 높았다. 조합원들은 집행부
가 조합간부들과 조합원에게 통보를 하지 않고 잠정합의안을 체결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
로 보인다. 또 파업을 하면서까지 획득한 안으로 부족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대회에서 노조는 재교섭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회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아
직 공식적으로 재교섭 요청을 한적이 없지만, 원칙적으로 재교섭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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