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하청지부 파업사태가 45일만에 타결, 2일 조인식을 갖는다.

전남대병원 하청지부는 지난 3월17일부터 도급업체 변경에 따른 고용보장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특히 이번 하청지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윤영규 위원장이 직접 나서 단식농성을 진행하는 등 보건의료노조가 전면 결합해 원·하청업체에 대한 상당한 압력을 가해왔다.

여러차례 진통을 거듭한 끝에 도급업체인 거산개발과 노조는 지난 30일 △15명 해고자 전원 복직 △해고기간 중 임금 5,200만원 지급 △도급업체 변경에 따라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 △회사 소속 사업장간 배치전환 시 노조와 사전 합의 △민형사상 책임 불문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이번 투쟁과정에서 축소된 정년이 100% 원상회복되지 못했고 해고기간 중 임금을 일부 포기하는 등 불가피한 양보가 있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노조의 유일한 하청지부가 집단해고 속에서도 6개월에 걸친 투쟁을 벌여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나영명 조직실장은 “이번 투쟁을 계기로 병원 하청업체들의 실상과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표출될 것"이라며 "이번 원하청 공동투쟁의 모범을 이어 앞으로도 간접고용 비정규직과 관련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실장은 이를 위해 “올해 산별교섭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과 관련된 문제, 특히 최저입찰제와 고용승계가 안 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며 “5월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병원 간접고용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해 이를 사회여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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