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하청지부 파업이 48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가 5월1일 노동절 집회를 전남대병원 앞에서 개최하는 등 집중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병원쪽에 대한 압박수위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광전본부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대병원 원내하청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을 지원하고 전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문제해결의 시금석으로 삼기위해 제115주년 세계노동절기념 광주전남노동자대회를 전남대병원 앞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1천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절 기념 지역집회가 진행될 경우 병원쪽은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26일에는 열린우리당 광주지역 출신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전남대병원장을 서울로 불러 면담을 갖고 "이번 주 내에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또한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파업이 전남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전체의 문제"라며 이의 해결을 위해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등 광주지역 관계기관 면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어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제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병원 안팎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청노사는 지난 20일 이후 중단된 교섭을 이날 다시 재개했다. 도급업체 거산개발 쪽에서는 지난 2004년 9월 재계약 당시 신체검사 불합격 등으로 해고한 15명에 대한 전원복직을 보장하고 이들이 해고기간 중에도 병원 청소업무 등을 계속 진행해왔던 것에 대한 보상문제도 노조쪽 안과 상당부분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쪽 관계자는 “정년 등 다른 쟁점들이 남아있어 타결 가능성은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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