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서울’을 주제로 한 ‘비정규직 차별철폐 대행진’이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25일 구로역 인근 재능교육 경인총국 앞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30일 서울대병원에 이르기까지 서울시내 비정규직 관련 투쟁사업장 50여 곳을 도보순례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

행사의 단장을 맡은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을 만나 보았다.

-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행사를 맞았다. 특별한 의의는 무엇인가.
“자신이 비정규직인지 정규직인지, 노동자로 인정을 받는지 못 받는지조차 모르는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알려내고자 작년에 처음 행사를 기획했고, 올해로 두번째 행사다. 서울지역에 특히 비정규 노동자가 많이 있다. 이 중에는 각종 차별과 회사의 탄압으로 인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도 상당수다. 이번 행사는 이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독려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 지난 행사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듯, 우리들의 투쟁에 동참하려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 국회의 비정규법안 논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소위 비정규보호입법안은, 보호입법이 아니라 비정규직 양산법이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보호입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 차별철폐대행진은 내년에도 계속되나.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 되더라도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되찾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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