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김만화)가 지난 28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4대 현안 쟁취를 위한 조합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완전개통 인원 확보 △2000년 임금인상 △근무형태 변경 및 휴무인원 확보 △임금구조 개선 등 4대 현안 요구를 하고,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

5, 6, 7, 8호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는 총 145개 역이 아직 완전개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는 현 인원을 미개통구간에 배치해 완전개통하려 하고 있다.

노조는 연속야간근무 등 열악한 노동환경과 시민 안전, 서울지하철과의 형평성 등을 지적하며 인원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첫 외부집회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주말 오후에 열렸음에도 총 조합원 5천여명 중 절반 가까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도시철도 관계자는 "이는 비번인 조합원들은 거의 다 참석한 것으로, 그만큼 4대 현안에 대해 조합원들이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조합원의 30%는 서울지하철에서 근무했던 경력직으로, 서울지하철과의 근무조건 차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미 지난 24일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서울도시철도노조는 다음달 10일 이내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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