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1년이 되는 날,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가 대법원 앞에서 ‘조승수 의원 구하기’의 일환으로 일인시위를 벌였다고 하더군요. 1년 전, 10명의 ‘특무상사’를 배출한 감동을 되새기며, ‘잔치’를 벌여야 할 날 일인시위를 벌이는 김 대표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김 대표는 일인시위 사진을 찍고 있는 <매일노동뉴스> 기자에게 “찍지 마라, 눈물 나올라 그런다”며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더군요.

단 두 명의 민주노동당 지역구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무효가 될 위기에 처했지만, 대법원에 ‘합리적 판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민주노동당의 처지가 딱해 보입니다.

전해투 총회에 출동한 경찰

-지난 12일 전해투 총회를 하는 도중에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죠?

-네, 전해투 총회가 열리던 민주노총 사무실에 경찰이 갑작스레 등장해 민주노총과 전해투 회원들이 바짝 긴장을 했다는데요.

-알고보니 평소 자신의 자녀와 관련 전해투를 비판하며 민주노총 앞 농성을 벌여 온 이른바 ‘엘지아줌마’가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점거하고 있던 전해투를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했답니다. 이 신고로 실제 정복경찰 두 명이 민주노총 건물 2층으로 올라왔는데요. 사정을 알게 된 경찰들은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신고하지 않는 한 업무방해로 조사할 수 없다”면서 짜증을 내며 돌아갔답니다.

의리지키는 공무원노동자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영길 위원장에 대해 구치소 공무원들이 같은 공무원노동자로서의 의리를 발휘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하지요?

-네, 지난 16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들이 각각 김영길 위원장을 면회를 신청하면서 약간의 혼선이 빚어져 면회가 지체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구치소 계장급 여성공무원이 직접 면회실에 찾아와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했답니다.

-뒤이어 면회 온 이수호 위원장도 야학교사 시절 제자였던 구치소 공무원을 만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김 위원장을 만나봤다고 합니다. 사제간, 공무원노동자들 간 의리와 정이 느껴지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잘못 뽑힌 회사, 계속 다녀 말어??

-며칠 전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더군요. 최근 전산착오로 유명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는 내용의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구직자 1,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76.7%는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응답자의 61.5%는 ‘발각될 때까지 열심히 다녀 실력을 인정받겠다’, 15.2%는 ‘전산착오임을 알리겠지만 회사의 착오인 만큼 회사는 다니겠다’고 각각 응답했다는군요. 반면 130개 인사담당자들은 같은 질문에 대해 61.5%가 ‘전산착오임을 알리고 입사를 취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청년실업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엿보이는 대목이군요.

토론시간 종료 알리는 ‘경종’에는 게임기능이 있다

-한국사회포럼 참여한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이 토론회 사회를 보며 발제자들이 시간을 지키기 않았음에도 종소리를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종에는 게임기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토론 때마다 등장하는 우산 모양의 황금색 ‘경종(警鐘)’에는 뱅글뱅글 도는 팽이게임 기능이 있다나요??

-한 토론회에 참가한 이혜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무상교육을 하자고 시민들에게 이야기하면 다들 좋다고 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남는 돈으로 학원이나 보내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또한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웃어넘기기만 하기에는 너무나 뼈아픈 현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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