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세이 퍼시픽 항공의 조종사들이 근무여건. 임금에 불만을 품고 올크리스마스 시즌에 파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캐세이 퍼시픽 항공의 조종사 1천4백여명중 1천2백명이 가입해 있는 홍콩 조종사협회 (HKAOA) 는 "최근 몇달동안 항공사측이 멋대로 항공스케쥴을 변경하는데다 휴무인 조종사에게 근무할 것을 요구하는 등 근무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조종사가 부족하자 정년 (55세) 이 가까운 조종사 6명과 고용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금은 정상적인 임금보다 월평균 3만 홍콩달러(미화 3천8백46달러) 적게 주기로 하는등 나쁜 관행을 만들었다" 고 밝혔다.

협회는 다음달 22일 모임을 갖고 투표로 단체행동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는 근로조건 개선. 저임금 계약 6명의 회원자격 박탈 등이 들어있다.

항공사측은 이에 대해 "협회측과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양측의 의견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협회측은 항공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 퍼시픽 조종사들은 지난해 6월에도 파업을 벌여 연 1천대 이상의 항공운항이 취소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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