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3월 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최대열 부원장<사진>은 “이제 노동계도 뒤늦은 대응보다는 앞을 예측해 이에 대한 대안을 미리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을 노동운동과 노사관계 문제에 대한 주요 이론제공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설립 10주년이다. 설립배경과 평가를 간략히 해본다면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정책대안과 노동운동의 이론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95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설립됐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는 연구원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용득 집행부가 지향하고 있는 운동의 이념과 방향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연구원에게 있다고 본다.”

- 한국노총 연구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구원의 역할은 핵심적으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대외적으로 노동문제와 노사관계 변화에 따른 대응 및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총의 대외적인 위상을 높여나가면서 이에 대한 주요 이론 제공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한국노총의 연구원으로서 노총이 지향하고자 하는 운동의 이념과 노선들을 정립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를 위한 사업계획은
“그 동안 연구주제가 연구위원들의 관심에 따라 결정돼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적들이 미흡했다. 올해는 각 산별 현안과 사무총국과의 조율을 통해 장기와 수시과제로 나눠 연구주제들을 선정했다. 또 중요한 과제에 대해선 공동연구팀도 신설해 충실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이런 연구 성과들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외부학자들에게 평가도 받을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쟁터에서 무기가 없으면 싸우지 못하듯이 연구원은 전투에 필요한 탄약과 식량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실사구시를 통해 현장에서부터 출발하는 이론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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