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은 민주노총 경고총파업이 열린 날입니다. 이날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목희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의 휴대폰에 문자서비스가 폭주했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 IT연맹이 ‘IT(정보통신)’적인 투쟁방식으로 김 장관과 이 의원에게 집단적으로 '항의문자'를 보냈기 때문인데요. 이날 IT연맹 조합원들은 이들 앞으로 '비정규노동법 개악반대', '권리보장 입법 촉구한다'는 내용의 수백 통의 문자메시지를 날렸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은 문자메시지 확인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돼 있어, 이날 IT연맹 조합원들은 김 장관과 이 의원이 ‘무사히(?)’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확인문자도 받았다고 하니, ‘IT강국’답게 투쟁방식도 날로 새로워지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집에서는 '부녀' 밖에서는 '취재원-기자'

- 새로운 민중언론이 출범을 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단병호, 심상정, 이종회, 유덕상 등 8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는데요, 이 매체에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딸 꽃맘씨가 기자로 입사를 했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는 아버지와 딸이지만 집 밖에서는 이제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만나게 되겠네요.

앞서 박인상 국재노동재단 이사장이 한국노총 위원장을 할 당시 아들 운씨가 노동매체에 기자로 입사해 지금도 노동계 언론에서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금속연맹, 뜻깊은 새출발

- 금속연맹이 지난달 31일, 3개월 만에 임원선거를 마무리했습니다. 전재환 신임위원장은 산별노조 완성을 강조했는데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린 장소(대전 대덕구 청소년수련원)가 금속연맹이 지난 2000년 8월에 산별노조 건설을 결의한 곳이라 더 의미심장하기도 했습니다. 당선되자마자 총파업을 조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전재환 집행부의 힘찬 출발을 기대합니다.

"여주의 변신은 무죄"

-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는 말이 있죠. 여성들이 자신을 꾸미는 행동에 대한 관대한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노총 여주교육원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노동계 관계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설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숙박시설이 더욱 좋아진 것은 물론 최근에는 노래방과 사우나 시설까지 새로 열었다고 하더군요.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놀자는 말처럼 교육과 교육생들의 단합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모두 갖췄으니 교육원으로 손색이 없겠죠.

한소리 방송, 일시 중단

- 한국노총 라디오 방송국이 공식 방송을 시작한지 5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게 됐다고 합니다. 한국노총은 그 동안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기 위해 아나운서를 채용하는 등 열성을 보여 왔지만 아나운서가 개인적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고 이후에도 청취율이 오르지 않아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고 합니다. 3일 한국노총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는데요. 그러나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를 위해 새로운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일보 전진을 위한 반보 후퇴. 5개월 동안 청취자들과 함께 해 왔던 라디오를 뒤로 하고 한국노총 방송국이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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