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을 주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이번엔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대표단의 전국순회를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 대표와 이문옥 부대표, 천영세 사무총장 등 민주노동당 중앙당 간부와 당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에서 권대표 전국순회 발대식을 갖고, "12월 중순까지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대국민 접촉활동의 시작"을 선언했다.

권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여러 보수정당들도 김대중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만, 재벌과 외국자본 중심의 구조조정에 찬성하기는 매 한가지여서 민주당 아닌 다른 보수정당이 나라를 다스린들 우리 서민과 노동자의 살림살이에 주름이 펴질 리 만무하다"며 "민주노동당이 준비한 나라와 서민을 살리는 대안과 남북화해 시대에 발맞춘 평화군축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자 이번 전국 순회 연설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IMF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차 문제와 남북 화해분위기와 관련한 한반도 평화군축 문제를 중심 이슈로 전개될 이번 전국순회에선 최근 '정현준 리스트'로 일컬어지는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서 드러난 '정치인-관료-기업주'의 부패구조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경유착 근절과 부패척결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 행동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주노동당이 마련한 '서민과 나라 살리는 5대 제안'으로 △해외매각·민영화 중단 △공공요금 인하와 사회복지예산의 확충 △부자 중과세와 서민 세금 경감 △경제정책 실패한 경제관료와 부패 정치인의 퇴진 등을 집중 제시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권대표의 이번 전국 순회 연설회는 12월 중순까지 매주 2회 가량 서울의 주요 지역은 물론,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7개 주요 도시의 터미널, 시장, 주택가 등 국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진행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지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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