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대비평> 가을호에 실린 박승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수석연구원의 ‘노동운동, 종말인가 재생인가’를 시작으로 촉발된 노동운동 위기 논쟁이 이제 강단에서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사회학과 대학원은 이번 올 1학기에 ‘한국 노동운동의 위기논쟁’을 주제로 중앙 사회학 콜로키움을 개설했다.

콜로키움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데, 오는 24일 첫 회에서는 이 콜로키움을 이끌고 있는 중앙대 이병훈 교수(사회학)가 노동운동 위기론의 개관과 진단을 하며, 매회 2명의 전문가들이 나와 위기론을 둘러싼 논쟁을 한다.

4월14일에는 박승옥 수석연구원과 노중기 한신대 교수(사회학)가 노동운동 위기론을 둘러싼 두 시각을 보여주고, 5월19일에는 이상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과 하부영 현대자동차노조 전 부위원장이 현장에서 보는 노동운동 위기론에 대해 논한다. 이어 6월16일에는 조돈문 카톨릭대 교수(사회학)와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사회학)가 노동운동 위기론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을 한다.

당시 “‘왕자병’ 걸린 노동운동, 이대로 가면 죽는다”라고 했던 박승옥 수석연구원의 글에 이어 “지금은 ‘70만 힘’을 이끌지 못하는 무능력을 고민할 때”(황광우 민주노동당 전 중앙연수원장), “진정 박승옥님 주장을 ‘저주의 굿판’으로 보십니까”(류동기 중학교 교사), “‘왕자병론’의 외피 쓰고 재생한 ‘종양론’이라는 유령”(이광일 <정치비평> 편집위원), “노동운동과 ‘전투성’과 ‘계급성’을 방어하며”(전지윤 <다함께> 기자), “동전의 다른 한 면은 노동운동의 미래를 가리킨다”(박태주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대공장노조, ‘왕자병’ 걸릴 만큼 한가하지 않다”(하부영 현대차노조 전 부위원장) 등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콜로키움은 개최일 오후 4시30분 중앙대 문과대 8층에서 열리며,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문의 02-820-6351(중앙대 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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